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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음식

커피 마실 때 항상 궁금했던 거품, 크레마에 대한 모든 것

by 김삐약1224 2024. 12. 7.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크레마(Crema)'라는 단어 아시죠? 

특히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눈에 띄는 그 황금빛 거품층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커피의 품질과 맛을 암시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크레마가 무엇인지, 이게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크레마를 잘 살리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크레마란 무엇일까?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에 커피 표면에 생기는 얇고 부드러운 거품층입니다. 일반적으로 황금빛을 띄고, 잘 추출된 에스프레소에서는 크레마가 풍부하며 균일하게 형성됩니다. 크레마는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커피의 첫인상과 풍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크레마가 형성되는 원리

크레마는 커피 추출 과정에서 높은 압력과 뜨거운 물이 작용하면서 생기게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결합됩니다.

  • 압력: 에스프레소 머신은 약 9바(Bar)의 높은 압력을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 안에 포함된 탄산가스가 방출됩니다.
  • 오일과 에멀젼: 커피 원두의 오일 성분이 물과 결합해서 에멀젼 상태를 이루면서 거품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에멀젼이 크레마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 신선한 원두: 신선한 원두에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크레마 형성에 기여합니다. 

3. 크레마와 커피의 맛

크레마의 맛은 일반적으로 약간의 쓴맛과 고소함이 섞여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한모금 마셨을 때 크레마가 처음 입에 닿는 순간, 커피의 복합적인 풍미가 입안에 퍼지면서 전체적인 음미 경험을 완성합니다.

하지만 크레마 자체가 맛의 모든것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크레마는 맛있는 에스프레소의 지표 중에 하나일 뿐이며, 원두의 품질과 로스팅 수준, 추출 기술 등 모든 것들이 맛을 좌우합니다. 

사진:  Unsplash 의 Milo Miloezger

4. 좋은 크레마를 만드는 팁

좋은 크레마를 위해서는 신경써야할 몇가지가 있습니다.

  1. 신선한 원두: 로스팅한 지 2주 이내의 원두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원두는 그만큼 크레마 형성이 어려워집니다.
  2. 적절한 분쇄도: 커피 가루가 너무 굵거나 가늘면 추출할 때 문제가 되어 크레마 형성이 어렵습니다. 가루의 분쇄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3. 에스프레소 머신 세팅: 머신의 압력은 9바를 유지하고 물의 온도를 90~96도로 세팅해주세요.
  4. 탬핑: 에스프레소 추출 전 커피가루를 탬핑할 경우 너무 약하거나 강하게 누르면 추출이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크레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크레마가 많다고 항상 좋은 커피일까? 

크레마는 커피의 품질을 암시할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크레마가 많아서 오히려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죠.

  • 로스팅에 따른 차이: 강하게 로스팅된 원두는 크레마가 짙고 두껍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원두의 특성일 뿐이지 맛과는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6. 크레마를 즐기는 방법

크레마를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스트레이트 에스프레소: 크레마의 맛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마끼야또: 크레마 위에 우유 거품을 살짝 얹어서 부드럽고 진한 커피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라떼 아트: 크레마 위에 우유를 부드럽게 부어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Nathan Dumlao

크레마는 단순히 커피의 표면을 장식하는 거품이 아닙니다. 커피의 맛과 품질, 그리고 추출 과정의 성공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죠.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실 때 크레마의 황금빛 거품을 감상하며 그 안에 숨은 과학과 기술을 떠올려 보세요.

크레마와 함께라면 커피 한 잔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