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한끼 식사 가격 마저 부담되는 시기에 오히려 뜨는 곳이 바로 뷔페인데요, 고급 호텔뷔페가 아니라 애슐리와 같은 2~3만원대 뷔페가 뜨고있습니다. 어지간한 메뉴 하나 시켜도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이런 뷔페는 다양한 메뉴를 양껏 원없이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입소문을 타고 뜨는 추세입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2012년에 처음 우리나라에 오픈한 스시뷔페 '쿠우쿠우' 입니다. 초창기 쿠우쿠우는 스시 뷔페를 메인으로 밀고 나갔고 코로나 시기에 뷔페가 줄줄이 폐업하는 추세였지만 이악물고 버틴 결과 지금은 전국에 수 많은 매장을 오픈하며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보라매공원에 위치한 쿠우쿠우 골드 보라매공원점 입니다.
기존 쿠우쿠우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음식 가짓수가 많은 '프리미엄'화 되어있는 매장으로 보시면 됩니다.
쿠우쿠우 골드 보라매공원점은 보라매 병원 맞은편 건물 7층에 위치해 있고 교통편도 나쁘지 않으며 건물 자체에 지하 7층까지 주차장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쿠우쿠우 매장 이용 가격입니다.
지점마다 약간 다르긴 하더라구요. 평일 런치와 디너가 가격이 다른만큼 나오는 음식의 가짓수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주말에는 런치와 디너 상관없이 동일한 메뉴와 동일한 가격으로 이용합니다.
참고로 매장 이용시간은 1시간 30분 입니다. 뷔페 특성상 회전률도 생각해야 하고 워낙 이용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웨이팅 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해서 이용시간 시스템을 도입한게 아닌가 싶네요. (영업시간: 11:00~22:00)
음식 둘러보기
가장 입구쪽에는 신선한 샐러드가 있습니다. 보통 뷔페에서는 샐러드를 먼저 드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배치해놓은것 같아요.
비슷한 야채 구성에 올라가는 토핑만 살짝 다르게 구성한 샐러드부터 게맛살, 매콤 쫄면 등 입맛을 돋구는 음식들이 있어요.
고기종류가 가득한 BBQ 코너도 있습니다. 흔히들 등갈비로 알고있는 폭립부터 LA 갈비, 소세지, 삼겹살구이, 오리 고기 등 각종 육류 총집합입니다. 단백질 섭취를 1순위로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코너 입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는 폭립과 삼겹살을 맛나게 먹었던것 같아요. LA 갈비가 생각보다 질기고 퍽퍽해서 아쉬웠습니다.
쿠우쿠우에는 피자도 있는데요, 피자 종류는 콤비네이션과 고구마 피자 두가지 입니다. 피자도 회전률이 빠른 편이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막 구워낸 피자를 먹을 수 있었어요. 선반에는 뿌려먹을 수 있는 파마산 치즈와 달달한 꿀도 놓여있기 때문에 취향껏 가져다 드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막 구워나온 고구마피자를 먹어봤는데 사실 그렇게 임팩트있는 맛은 아니었어요.
팔보채나 탕수육 등 중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말이 스시뷔페지 한,중,일,양식 다 있는 종합 뷔페가 아닌가 싶네요.
중식 싫어하는 분은 거의 못본것 같네요. 그만큼 인기있던 코너고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나시고랭 볶음밥을 참 맛있게 먹었어요.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튀김류도 있습니다. 감자튀김, 치킨, 생선까스, 고구마무스도넛, 닭봉 등 튀김 메뉴가 꽤 다양해서 취향껏 골라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튀김류를 찍어먹을 수 있는 디핑 소스가 다양하게 있어요. 타르타르부터 케첩, 머스타드 등 이 또한 취향에 맞게 접시에 담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쿠우쿠우의 메인은 스시인거 아시죠? 정말 넓은 음식 코너에서 절반은 스시가 차지합니다.
각종 사시미 떠진 회부터 다양한 롤과 초밥들이 있는데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실시간으로 초밥을 만들어주시는 주방장을 볼 수 있습니다.
초밥은 밥이 적고 와사비가 따로 들어가 있지 않아서 꼭 본인이 직접 와사비를 덜어서 취향껏 넣어먹는 형태입니다.
이게 초밥 좋아하는 분들이나 자주 드시던 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저처럼 초밥을 찾아먹는 편이 아닌 경우에는 살짝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확실히 초밥이 메인인 만큼 테이블을 보면 아예 접시 하나에 초밥을 세트 메뉴처럼 담아와서 드시는 분들이 가장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
쿠우쿠우 골드점은 정말 수많은 음식이 있습니다. 너무 다양하다 보니까 사실 제가 못먹어본 음식이 더 많은것 같은데요,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고기 메뉴 위주로 먹었습니다. 제가 그래도 얼추 먹어보면서 아 이건 꼭 추천해야 겠다 하는 메뉴를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소갈비찜 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갈비찜 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양념도 물론 맛있지만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고 뼈랑 살이 잘 분리되어서 쏙 빠지는 기분좋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갈비찜도 잘못하면 고기가 퍽퍽하고 질길 수 있는데 그런거 없이 부드럽게 뼈와 살이 분리되는 느낌과 딱 맞는 음식의 간, 그리고 퍽퍽하지 않는 고기의 질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두번째, 아까 언급했던 볶음밥인데 두 가지중 저는 왼쪽에 있는 나시고랭 볶음밥이 상당히 괜찮았어요.
이게 굴소스가 메인인가 싶은데 달달하면서 짭쪼름 하니 왠지 BHC 맛초킹을 밥으로 먹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약간 이런 딥한 볶음밥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식도 준비되어 있는 곳
쿠우쿠우는 가족단위 손님이 가장 많기 때문에 후식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코분수부터 다양한 과자들, 와플메이커 그리고 케익이 있습니다. 아 물론 여러 종류의 과일도 있습니다.
케익은 신기하게 크레이프 케익이 맛별로 있고 그 외에 아주 작은 조각 케익들이 있는데 크레이프 케익이 냉동이긴 하지만 예상외로 괜찮았다 였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먹었던 과자나 빵도 거의 인간사료처럼 담겨 있는데요, 호두과자 있는 뷔페는 처음봤어요.
저거 휴게소 가면 5~6개에 3천원 하는데 여기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굉장한 가성비가 아닌가 싶네요.
아, 여기 구슬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솔직히 이거 금수저 간식 아닌가요?
비싸서 평소에 잘 사먹지도 못하는 구슬아이스크림도 무제한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꼭 드세요 이게 젤 남는겁니다...
이렇게 해서 쿠우쿠우 골드 보라매점 탐방을 다녀왔는데요, 인기가 하도 많아서 웨이팅을 각오하고 방문했지만 오후 2시에는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어요. 하지만 손님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엄청 북적거리는 분위기였고 우리가 아는 그런 뷔페 느낌보다는 약간 예식장? 느낌이 가득한 분위기였습니다. 뭔가 특별한날 분위기를 잡으려고 가는곳이기 보다는 가족들과 편하게 마음껏 식사하러 가기에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요즘같이 치킨 한마리가 3만원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충분히 괜찮은 가성비 식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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