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달에 한번 홍성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들른 식당인데 홀딱 반해버려서 이번에 재방문한 후기를 적어봅니다. 이 집은 블로그로 유명해진 맛집이 아니라 오래된 식당인 만큼 로컬 주민들에게 인기있는 맛집인데요 돈까스와 볶음밥이 있는 정겨운 느낌의 레스토랑 입니다.
영업시간- 11:00~21:00 (브레이크 타임 14:30~16:30)
충남 홍성에는 새우젓이 유명한 광천시장이 있는데요, 이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자차로 방문하실 분들은 근처 광천시장공영주차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여기 공영은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정말 서울이랑은 너무나도 다른 아주 훌륭한 곳...
이곳이 초우레스토랑의 건물 외관모습입니다. 진짜 레트로 그 자체... 요즘 레트로 컨셉이다 뭐다 싶지만 여긴 컨셉이 아니라 찐 입니다. 정겹다 못해 힙하게 느껴지는 저 간판 폰트는 내 가슴속 무언가를 끓게 합니다. 여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신성한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겨운 내부 인테리어와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1박2일 출연 사진입니다.
보통 이런 방송 출연은 홍보의 목적이 많겠지만 여긴 진짜 그냥 주민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방송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저의 추천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레스토랑인 만큼 돈까스 위주의 메뉴가 많습니다. 제가 맨 처음왔을때는 시그니처를 먹어봐야 겠다 싶어서 돈까스와 생선까스가 함께 나오는 초우정식을 먹었는데 이번에 왔을 때 이게 또 먹고싶어서 이번에는 돈까스와 생선까스 그리고 김치볶음밥을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여기가 돈까스 맛집이자 김치볶음밥이 기가 막혀요.
음식을 주문하면 머지않아 스프가 나와요. 사실 요즘 레스토랑에 이렇게 식전 스프 나오는곳도 많이 없는데요, 아직까지 이런 루트를 유지해줘서 감사합니다. 다른데서는 스프 쳐다도 안보는데 여기서 먹는 스프는 그렇게 맛이 좋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그랬나...?
주문한 돈까스와 생선까스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정식메뉴로 먹었을 땐 한덩이씩 나와서 몰랐는데 이렇게 단품으로 주문하니까 양이 더 많아보이는 느낌이 드네요? 구성은 단촐하게 흰쌀밥과 샐러드, 단무지 그리고 돈까스 입니다.
여기가 돈까스가 왜 유명한지 아시나요? 무조건 여긴 소스가 8할 이에요. 고기가 어떻고 두께가 어떻고 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여기는 돈까스 소스가 걍 미.쳤.습.니.다
돈까스 소스가 다른집보다 훨씬 진하고 검은색을 띄는데 마치 짜장소스와 색이 비슷해요. 근데 맛은 짜장맛이 아니라 되게 달달하고 감칠맛나는 이게 굴소스인가... 아무튼 소스가 정말 특이하고 맛이 좋아요.
또 여기의 핵심메뉴는 생선까스 인데요, 생선까스가 보통 타르타르 소스가 나오잖아요? 근데 타르타르 소스 안좋아하는 분들도 계셔서 이건 취향따라 주문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원래 좋아해서 시켰는데 생선까스가 되~게 바삭해서 좋아요. 하지만 여긴 직접 튀겨서 그런지 생선에 가시가 중간중간 있으니까 이건 꼭 발라내고 드셔요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 입니다.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초우의 김치볶음밥을 좋아해요.
어느곳에서도 먹을 수 없는 진한 김볶밥은 정말 환상입니다. 무조건 시키셔야 해요 이건...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아니라 기름이 살짝 나오는 꾸덕하고 진한 볶음밥이에요. 그래서 돈까스랑 너무 잘 어울립니다.
포크들고 전쟁나가기 전 한장 찍어봤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가운데에 놓인 저 깍두기 까지... 문득 드는 생각인데 왜 돈가스는 배추김치보다 깍두기가 잘 어울릴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건물 외관부터 내부 모습 그리고 음식 마저 정말 레트로 그 자체였습니다.
레트로 속에서 맛은 시대를 초월
감히 오글거리는 표현을 해보자면 시대를 초월하는 음식의 맛 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그냥 평범한 돈까스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진짜 맛집이라 생각해요. 일단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고 음식 맛이 확실한 특색이 있어요. 맛이 비슷하면 대체가 가능한데 이 곳은 대체가 안되는 유일한 맛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세가지 메뉴를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이 정도면 맛있다는게 인증한거 아닐까요?
아무튼 제가 칭찬을 굉장히 많이 한 곳이긴 하지만 칭찬을 받아 마땅한 곳입니다.
여기 계신 사장님도 모두다 정말 친절하시고 음식도 정성들여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동네 주민들이 끝없이 올 수 밖에 없는 유일무이 식당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광천시장에 들를일이 있거나 홍성, 예산에 갈 일이 있을 때 꼭 초우레스토랑에 들러서 식사 한끼 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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