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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뉴스

삼성 갤럭시북4 엣지 출시 : ARM 윈도우에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 체크하기

by 김삐약1224 2024. 6. 20.

안녕하세요. 최근 삼성의 갤럭시북4 라인업의 연장으로 갤럭시북4 엣지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갤럭시북4 프로 모델이 출시한지 그리 오래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델이 출시한 이유는 뭘까요? 

바로 두 제품의 칩셋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PC로 사용하는 모델은 갤럭시북4 프로 혹은 갤럭시북4 울트라 모델이지만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북4 엣지는 이 모델들과는 굉장히 다른 모델이라 볼 수 있습니다. 

 

x86 vs ARM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윈도우PC나 노트북은 x86이라는 아키텍쳐를 사용합니다. x86 기반은 일반적인 pc부터 고성능 데스크톱, 서버나 고사양 노트북을 위해 설계되었고 우리가 다들 알고있는 인텔이나 AMD가 대표적인 제조사 입니다. 

반면, 이번에 소개하는 갤럭시북4 엣지 모델에 들어가는 ARM 아키텍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칩셋이고 대표적인 제조사로 퀄컴, 삼성, 애플이 있습니다.

- x86 : 고성능 연산 작업에 적합, 복잡한 소프트웨어와 다중 작업 처리에 유리
- ARM : 고효율 연산 작업에 적합, 적은 전력소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우수한 성능 

 

두 아키텍쳐의 다른점은 명확합니다. 복잡한 작업을 해야하는 pc 에서는 거의 x86 아키텍쳐를 사용하고 단순히 일상용으로 앱들을 실행하는 작업에는 ARM 아키텍쳐가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x86은 전력 소비가 많고 ARM은 전력 소비가 훨씬 적습니다. 

 

왜 ARM 기반으로 만들었을까?

ARM 기반의 랩탑은 일반적인 랩탑에 비해 발열이 훨씬 적고 팬소음도 적습니다. 또한 배터리 지속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ARM 기반 칩셋의 대표적인 제조사 퀄컴이 최근 스냅드래곤X 엘리트 라는 칩을 발표하면서 칩셋의 우수한 성능과 낮은 전력 그리고 이를 활용한 AI 성능을 언급했고, 갤럭시북4 엣지도 이러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 스냅드래곤x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ARM 기반 윈도우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호환성' 입니다. 맥북이 아무리 예쁘고 성능 좋아도 전세계 인구 대부분이 윈도우 PC를 사용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호환성 입니다. ARM 아키텍쳐가 들어간 PC도 맥북과 똑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윈도우os 를 사용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x86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ARM 기반 칩으로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도 처음 자체 실리콘칩셋을 발표하고 '로제타'라는 언어 변환 프로그램을 돌려서 프로그램이 실행되도록 만든것 처럼 ARM도 언어 변환을 시켜 프로그램이 실행되도록 만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갤럭시북4 엣지 - 14인치와 16인치

갤럭시북4 엣지는 프로 모델과 동일하게 14인치와 16인치 두가지 모델로 출시했습니다.

2880 x 1800 해상도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500니트의 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갤럭시북4 프로에서 엄청난 평가를 받은 디스플레이는 두말할것 없이 대부분의 유저를 만족시킵니다. 

기본적으로 메모리(RAM)는 16GB, 저장 공간은 512GB 를 탑재하고 모두 온보드 시스템으로 되어있어 추후에 추가 확장이 불가능합니다. 구매전 확인하시고 더 높은 사양을 원하시면 구매할 때 사양을 업그레이드 해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14인치와 16인치는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14인치 모델에 비해 16인치의 하판이 더 높은 강성을 가지고 있고 쿨링팬 시스템도 미세하게나마 더 좋게 제조되어 있어서 그에 따라 성능도 더 높을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14인치와 16인치는 포트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14인치에는 선더볼트3 가 지원되는 usb-c 타입 단자 2개와 HDMI 2.1포트 1개 오디오 잭 1개가 있고 16인치에는 USB-A포트 1개와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추가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성능이나 확장성 면에서 14인치보다 16인치가 더 우월한걸 알 수 있습니다.

갤럭시북4 엣지 14인치 포트구성, 출처- 삼성
갤럭시북4 엣지 16인치 포트구성, 출처-삼성

반면 14인치의 장점은 극강의 휴대성 입니다. 1.16kg의 무게로 맥북에어 13인치보다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고 16인치는 1.55kg 으로 14인치에 비해 확실히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성능

이용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바로 성능 입니다. 퀄컴에서는 애플 실리콘칩을 능가하는 새로운 칩셋을 발표했고 그 칩셋이 바로 갤럭시북4 엣지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였습니다. 

갤럭시북4 엣지 긱벤치6 점수, 출처-테크몽 유튜브

모든 기기의 성능 지표를 보여주는 긱벤치6 점수입니다. 싱글 코어는 애플 M3 칩셋보다 조금 낮지만 멀티코어는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합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방향성은 소음과 발열이 적으면서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것입니다. 실제로 갤럭시북4 엣지의 소음과 발열 그리고 배터리는 이전에 사용되었던 윈도우 랩탑들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여러번 벤치마크 테스트시에도 발열이나 팬소음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화면밝기를 중간 이상으로 설정 후 동영상을 11시간 이상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지속시간을 보여줬습니다. 일반적인 윈도우 노트북의 경우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와 배터리로만 구동한 상태의 성능 차이가 엄청 심하기로 유명한데 이번 갤럭시북4 엣지는 배터리로만 구동했을때와 전원 어댑터 연결시의 퍼포먼스에서 차이가 없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드디어 윈도우 랩탑에서도 이러한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써 애플 실리콘칩셋과 견줄 수 있는 대항마다 확실히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AI, 마이크로 소프트의 Copilot 이 기본 탑재되면서 AI 활용을 온디바이스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 높은 성능을 AI 활용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북4 엣지가 아직 하지 못하는 것들

현재 갤럭시북4 엣지가 소비자들과 수많은 리뷰어들 손에 들어간 가운데, 여러 후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장점과 단점이 확실히 나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윈도우 랩탑에서 볼 수 없던 적은 발열과 팬소음, 엄청난 배터리와 훌륭한 빌드퀄리티가 큰 장점으로 나타나지만 그를 상쇄시키는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호환성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오피스(엑셀, 워드, PPT)부터 아주 기본적인 프로그램, 카톡 등은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뱅킹과 프린터 드라이버 그리고 현업에서 필요한 어도비 프로그램 싹다 호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은 오버워치2나 메이플 스토리 정도 가능하지만 가장 많이하는 롤(LOL),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등 아직까지 실행할 수 없는 게임이 훨씬 많습니다. 심지어 네이버 마이박스나 녹스 플레이어, 구글 드라이브 조차 호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매 전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꼭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북4 엣지 구매 메리트

아직까지는 암담한 호환성 때문에 맥북에어 대비 그래도 착한 가격의 갤럭시북4 엣지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가벼운 휴대성과 빠릿한 동작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러한 장점을 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많이 없기 때문에 반쪽짜리 윈도우로 과연 할 수 있는게 뭘까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도 신형 서피스 라인에 모두 스냅드래곤x엘리트 칩셋을 넣었습니다.

이는 윈도우의 고향 마이크로 소프트 조차 ARM 아키텍쳐를 푸쉬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아직까지는 모두가 시기상조라고 하지만 현재 애플 M칩셋이 대성공을 이뤘듯이 ARM 윈도우도 개발 환경이 좋아지고 호환성이 확장되면 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